SBS '마녀의 성' |
‘마녀의 성’ 김선경이 뻔뻔함의 끝을 보여줬다.
2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 연출 정효) 109회에서는 서밀래(김선경)의 끊임없는 거짓과 악행에 양호덕(유지인)이 그의 죄를 밝히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호덕은 공준영이 갖고 있었던 각서의 존재를 알고 서밀래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서밀래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실은 제가 줬어요. 같이 일을 꾸미긴 했어도 너무 겁났고 무서워서 아들이 변호사라고 해서 해결 좀 해달라고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양호덕은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지 아빠가 무슨 꼴을 당했다는 걸 알았다는 거잖아. 그게 뭐 자랑이라고 내 아들이 그런걸 알게 해? 안 그래도 상처만 안고 가는 우리 아들, 당신이 뭔데 그런 고통까지 안겼냐고”라며 소리쳤다.
서밀래는 “나도 아들 찾기 전까지는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 막 살려고 그랬는데, 아들이 찾고 나서 정말 후회 했어요”라며 잘못을 뉘우치는 듯 오열했고, 양호덕은 자신의 아들에게 상처를 안긴 서밀래에 등을 돌렸다.
그러자 서밀래는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양호덕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러면서 “저 떠날 거예요. 이번에 가면 다시 안 돌아올 거예요. 그 때까지만 엄마 노릇 할 수 있게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호덕은 “당신 아들 일은 당신이 해결해”라고 뒤돌아서자 서밀래는 금세 얼굴을 바꾸며 “그래도 각서 문제는 해결 된 거야”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신강현은 한없이 미운 마음이지만 서밀래에게 집 한 채 마련해주고 싶어 했다. 이후 오단별에게 털어놨고, 그는 찬성하며 함께 집을 알아봤다.
반면 공남수(정한용)는 오단별을 불러 “너 향이 엄마 말 믿지마. 예전에 사채를 끌어서 협박을 당했다는 건 그렇다 치고, 납치당해서 협박을 당한 건 말이 안 되지 않냐? 아니 그리고 나한테 사기 친 거 다 들통 났는데 왜 협박을 당해. 그렇게 당하고 신고를 못 해. 암만 생각해도 수상하지 않니?”라며 서밀래를 믿지 말라고 했다.
이 시각 양호덕은 문희재(이해인)과 뜻을 모아 천여사(나문희)의 방에 CCTV를 설치했고, 서밀래를 불러 대화를 나눴다. 양호덕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에 서밀래는 천여사의 방에서 휴대폰을 찾기 위해 뒤지기 시작했고, 이를 본 양호덕은 “대체 찾는 물건이 뭐야?”라며 “대답 안 하면 신고할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서밀래는 “신고하세요. 훔친 거 없는데 뭐요. 몇 년 간 들렸지만 궁금해서 그랬어요. 부잣집 사모님들은 어떻게 하고 사는지 좀 봤는데, 그게 그렇게 큰 죄예요?”라며 뻔뻔하게 나왔다.
그러면서 “그 방에서 동전하나 들고 나온 게 없는데 뭘 그렇게 의심해요? 내가 지은 죄가 많지만 여사님 때문에 전 재산 다 잃고 이런 대접 받아야 돼요? 할 말 있다고 불러놓고 사람 감시나 하고. 좋게 마무리 하고 떠나려고 하는데 너무 실망이네요. 신고해요. 그러면 나도 이번에 가만 안 있을 거예요”라며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