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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한 제시카 “제 색깔 담긴 앨범이에요”

[인터뷰]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한 제시카 “제 색깔 담긴 앨범이에요”

기사승인 2016. 05. 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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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 돌아온 가수 제시카 인터뷰
제시카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10대와 20대 중반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낸 제시카가 소녀시대 탈퇴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Fly'는 제시카의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면서도 응원하는 곡이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야기 중에는 소녀시대, 그리고 남자친구인 타일러권, 그리고 한 여자로서 살아가는 인생이 담겨 있었다.


제시카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첫 솔로앨범 'With Love, J'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녀시대 9명의 일원으로 있다 홀로 나선 제시카의 모습은 익숙한 그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시카는 긴장한 내색보다 맞닥뜨린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17일 발매된 'With Love, J'는 제시카가 온 애정을 쏟은 첫 솔로 앨범이다. 타이틀곡 'Fly'부터 수록곡들까지 제시카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곡은 없었다. 1년 가까이 앨범을 준비했다. 사실 소녀시대와 결별한 뒤 무대에 대한 마음이 없었던 제시카였지만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예전부터 음악을 많이 만들었어요. 하지만 (소녀시대) 앨범에 싣기가 힘들었죠. 이번에는 저의 색깔을 많이 담고자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작사 작곡도 하고 앨범 보시면 제가 손 글씨로 가사도 다 썼어요(웃음). 솔로 가수를 할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팬미팅 자리에서 팬들이 원하는 게 음악이고 무대라는 걸 알았죠. 용기를 얻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을 했고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가요계 정상에 올랐던 제시카는 돌연 2014년 9월 소녀시대 탈퇴를 알렸다. 탈퇴인지, 탈퇴를 당한 것인지 양쪽의 주장이 엇갈렸기에 무엇이 진실인지는 아직 대중들은 모른다. 그래서 제시카의 솔로 앨범에서 의미심장한 가사를 찾는 대중이 분명 존재할 듯 싶었다. 


"제가 소녀시대를 겨냥하고 가사나 곡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안 쓰려고 노력했죠. 그런 것보다 지금 여자로서 나의 감정,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어요. 우울한 것보단 기분 좋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했죠. 아직 저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도 있고 잘못된 이야기들도 분명 많아요. 하지만 그런 오해들을 제가 일일이 다 풀다간 더 꼬이고 일이 커질 것 같더라고요. 제 경험상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풀리고 진실은 밝혀지게 돼있어요. 딱히 억울해 한다거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없는 상태에요."



제시카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을 벗고 홀로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9명이 함께 하는 일을 이제는 혼자 해야 했다. 앨범을 만들 때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본인이 모든 걸 만들었기에 더욱 애정이 담기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저에게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어쨌든 지금 제가 있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나 소녀시대가 없었으면 안 됐을 거예요. 소녀시대 때는 곡의 파트부터 인터뷰까지 모든 걸 나눴지만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으면 일이 진행이 안 되죠. 하지만 그 만큼 저에게 집중되고 저의 음악적인 색깔을 존중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고스란히 앨범에 묻어난 것 같아요. 저는 인생을 책에 비유하곤 하는데 지금은 마침표를 찍고 새 페이지로 넘어가는 시점이죠. 기대돼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타일러권과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제시카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비공식적으로 연인이면서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고 코리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와 소속 연예인 관계이기도 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하게 된 것은 가장 나의 음악적 색깔이나 연예 활동 등 여러 가지로 가장 많이 도와줄 수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에요. 제가 해외 활동도 많이 때문에 적합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친구(타일러권)가 회사 대표로 있으니 관심을 받았는데 일하는데 많이 편해요(웃음). 즐겁게 일하고 있죠."


새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를 '이제 날아볼까'라고 쓰고 싶다는 제시카는 앞으로 홀로서기 할 자신을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멋진 여자가 되고 싶어요. 멋진 여자는 그 나이에 풍길 수 있는 이미지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자연스럽게 지적인 여자처럼 멋진 분위기를 내고 싶어요. 과거를 되돌려보면 정말 화려하고 멋있고 예쁘게 보낸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제시카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제시카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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