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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태연하게 현장 검증 벌여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태연하게 현장 검증 벌여

기사승인 2016. 05.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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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심경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담담하다"
경찰, 26일 검찰 송치 예정
도심 한복판에서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 = 연합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2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범행장소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오전 8시 55분께 김씨가 운동복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에 도착하자 취재진은 지금 심정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김씨는 “담담하다”고 짧게 답했다.

피해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엔 “피해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피해여성에게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고 어쨌든 희생이 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피해여성을 죽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과정에서 형사님들께 말씀 드렸고 추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범행)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는 말하겠다”고 대답한 뒤 사건이 벌어졌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비공개로 40분간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에 걸쳐 찌르는 등 태연하게 범행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처음과 달리 김씨가 지금은 죄송한 마음을 간간이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재연을 거부하지도 않았으며 담담한 모습으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장검증을 마친 김씨는 오전 9시 36분께 밖으로 나왔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날 열린 현장검증을 지켜보기 위해 동네 주민 30여명과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모두 확보하고 필요한 조사를 대부분 마쳐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2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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