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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홍삼음료, 홍삼 성분 함량 천차만별

어린이 홍삼음료, 홍삼 성분 함량 천차만별

기사승인 2016. 05.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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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 오렌지.
어린이 홍삼음료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제품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1회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적게는 0.03mg에서 많게는 8.94mg으로 차이가 났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으로 배당체 화합물의 일종이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분으로 일일섭취량 3∼80mg이면 면역력증진·피로개선에 도움을 주고, 2.4∼80mg이면 혈액흐름· 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이 인정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 홍삼 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mg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 0.04mg, 홍삼음료 ‘홍삼곤’ 0.25mg 순으로 적어 이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m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 8.94mg,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 6.58mg, ‘홍키통키팜’ 5.08mg 등 일부 제품은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홍삼류 제품은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매번 바뀔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주))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됐다. 프로피온산은 빵류, 자연치즈 및 가공치즈, 잼류 등에서만 사용가능한 보존료다.

이는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어린잎발효추출액 등)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원재료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풀무원생활건강(주)는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말했다.

또한 2개 제품에서 “아이의 성장과 면역을 위한”(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 남양유업(주)), “홍삼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고...(중략)...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홍삼왕자, 홍삼이야기) 등의 표시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내용인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남양유업, 홍삼이야기는 표시를 삭제하는 등 시정하기로 했다.

조사대상 중 1회 분량당 당류 최대 함량은 11.46g이며, 10g 초과 제품이 35% (7개)로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에 이르고, 2회 섭취 시 적정량의 50%를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어린이 홍삼음료 등에 함유된 홍삼 성분 관련 선택정보를 제공하고, 홍삼음료 등 섭취 시 당류 함량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관련업체에는 △보존료 및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 및 당류 함량 저감화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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