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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도 올 경제성장 전망 2.6%로 하향

KDI도 올 경제성장 전망 2.6%로 하향

기사승인 2016. 05.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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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2%대 저성장 흐름이 사실상 고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단기간 내 반등 가능성이 적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DI는 24일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수출 부진 지속 등의 여파로 올해와 내년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KDI는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각각 2.6%, 2.7%로 제시했다.

KDI의 올해 2.6%는 지난해 12월 3.0%에 비해 4.0%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3%대 성장률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 비교해도 KDI는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3.1%다.

KDI가 약 6개월 만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내수 회복 둔화와 수출 부진이다.

KDI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부진도 지속되면서 낮은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KDI는 글로벌 투자 부진 지속, 중국 등 후발국 추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 등으로 올해 수출 증가율은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3.0%로 전망했다.

내수 핵심 부동산 경기 하방 가능성도 제기됐다.

KDI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올해 들어 0% 내외로 축소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성장세를 발목 잡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DI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책연구기관 KDI도 대내외 주요연구기관의 2%대 하향 조정 흐름에 동참하면서 한국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경제협력개발기구(2.7%), 한국은행(2.8%)은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춰 잡았고,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민간연구기관 역시 2%대 중반을 제시한 상태다.

관심은 6월 하반기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가 과연 3%대 성장률 목표치를 폐기할지 여부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정부 역시 2%대 중후반으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도 (성장률)한국은행의 2.8% 정도로 조정할 것 같다”면서 “이보다 더 낮추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의 하방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강도 추가경정예산, 금리 인하 등 재정·통화 ‘패키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허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을 제한적이기 때문에 통화와 추경도 안하면 경기가 다운될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재정과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DI는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안착될 수 있도록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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