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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리츠’ 인기몰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리츠’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6.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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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츠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최대 11%
비상장 위주 국내 리츠 시장도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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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고, 주춤했던 국내 리츠 시장도 규제 완화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리츠 재간접 펀드 22개의 평균 수익률은 2.39%다. 설정 국가와 편입 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2%에서 최대 11%로 편차가 크나,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가 -9.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특히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삼성Japan Property’가 연초 이후 10.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J-REIT’s, ‘한화Japan REITs’가 각각 10.89%, 10.52%로 뒤를 이었다. 엔저(低)와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 해외 리츠 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은 미국·일본·유럽 등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리츠 시장도 성장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리츠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8개로 총 18조3000억원 규모다.

국내 리츠 시장은 기존 설립 취지와 달리 소액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 비상장사 위주로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운용 중인 128개의 리츠 중 상장사는 ‘광희리츠’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등 3개에 불과하다. 규모도 작아 리츠 펀드 등에 편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올해 초 리츠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상장 문턱을 낮추고, 사모 리츠의 공모 전환 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2020년까지 상장 리츠를 1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총자산 규모도 30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국내 리츠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중인 모두투어리츠를 포함해 3~4개의 리츠의 상장 신청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리츠가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 시행된다”며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리츠에 출자할 건설사들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건설사의 경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용 리츠에 출자를 통해서 보유 중인 재건축·재개발 수주잔고를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츠(REITs)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을 단위로 배당을 하며 증권시장에 상장해 주식 형태로 사고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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