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캐나다 선주업체 시스팬(Seaspan)에 1160만달러(138억원) 규모의 용선료를 연체하고 있다고 영국의 해운산업 전문지 로이드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로이드리스트는 연체된 용선료가 기간으로 따지면 3개월치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85척을 보유하고 있는 시스팬은 2014년부터 한진해운에 1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척을 빌려주고 있다. 하루 용선료는 4만3000달러(약 5100만원)로 알려졌다.
용선 계약 만료시점인 2024년 말까지 한진해운이 지급해야 할 용선료는 3억7580만달러(약 4479억원)에 달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일부 지불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가 어렵다”며 “유동성 확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시스팬과 첫 협상 상대로 만나 용선료 30% 인하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