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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결국 법정관리 밟나…25일 채권단회의

STX조선 결국 법정관리 밟나…25일 채권단회의

기사승인 2016. 05. 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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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25일 회의를 열고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논의 내용에는 STX조선의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조선은 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악화되면서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 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추가로 4000억원을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탈퇴했고, 채권단에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게 됐다.

현재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지난달 정부가 조선·해운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독려하고 나서자,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와 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하며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받아든 채권단은 앞으로도 STX조선의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7∼8년 전 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빅4’로까지 불렸다. 2008년에는 연간 수주 실적 259만1000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세계 3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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