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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서 홍채인식 ‘갤럭시 탭 아이리스’ 최초 공개

삼성 인도서 홍채인식 ‘갤럭시 탭 아이리스’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16. 05.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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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6 최초 탑재 관측 깨고 인도 출시 태블릿에 먼저 적용...인도 정부 신분증 발급·생체 정보 생체 정보 수집 및 전국민 1통장 갖기 프로젝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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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 ‘갤럭시 탭 아이리스(Iris·홍채)’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은 적외선, 그 옆이 홍채 인식 카메라 모듈.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 ‘갤럭시 탭 아이리스(Iris·홍채)’를 세계 최초로 인도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상용 홍채인식 스마트 기기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5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한 호텔에서 이를 공개하면서 “갤럭시 탭 아이리스는 은행 업무와 여권·과세·의료보장·교육 등 e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無)현금·무종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 탭 아이리스는 인도 정부와 기업, 특히 금융기관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탭 아이리스의 생체 인증 기술은 ‘디지털 인디아’ 비전을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인도 국민이 인도 정부의 금융 포용성 혜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인도 정부의 신분증 발급·생체 정보 수집 프로젝트인 ‘아드하르(Aadhaar)’의 등록과 인증, 그리고 전자주민증(UID)발급을 위해 지문등록을 하는 STQC 인증을 간편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언어·문맹의 장벽을 넘어 개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갤럭시 탭 아이리스를 사용하면 고객확인의무(KYC)가 종전 2~7일에서 수초로 단축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 알록나트 드(Aloknath De) 인도 삼성연구소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부소장은 “인도 연구·개발(R&D) 팀이 하드웨어 디자인·생체 인증·보안에 관한 전문 지식을 투입, 빠르고 정확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아울러 금융 포용성·지출·인증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인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의 디지털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잔 단 요자나(Jan Dhan Yojana·JDY·전국민 계좌갖기 정책)’이나 e주민 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 탭 아이리스의 스펙은 최첨단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인도 정부와 금융기관의 수요에 맞춰 상대적으로 저사양으로 구성됐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1024×600의 7.0인치 WSVGA이며 1.2Ghz 인텔 쿼드 코어 프로세스에 1.5 기가바이트(GB) 램, 8GB 내장공간과 마이크로 SD 슬롯(200GB 지원 가능),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홍채인식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두께는 9.7mm, 무게는 327g, 배터리 용량은 3600mAh이다.

가격은 1만3499 루피(23만6000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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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 아이리스의 홍채 인식 기술은 ‘디지털 인디아’ 기조에 맞춰 인도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홍채인식이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에 먼저 탑재되고, 그것도 인도에서 출시된 것은 지금까지 관측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보안전시회(ISC)에서 홍채인식 갤럭시 탭 프로8.4가 공개된 이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5부터 지난 2월에 공개된 갤럭시 S7에 이르기까지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울러 오는 8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노트6가 삼성전자로서는 최초의 홍채인식 스마트 기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갤럭시 탭 아이리스’에 처음으로 이 기능이 탑재됐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에 비해 보안 기능이 강하다. 평생 변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동일할 확률이 0%에 가깝기 때문이다. 식별 특징도 266개로 40개인 지문의 6배 이상이다. 지문인식의 문제로 제기됐던 인식률도 높다.

이 같은 보안 기능 강화는 홍채인식 갤럭시 탭 아이리스가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산업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인다. 갤럭시 탭 아이리스 출시도 인도 정부의 금융정책 ‘JDY’에 부응해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이면서 간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인도 정부와 금융 기관을 겨냥한 B2B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B2B 특화 갤럭시 탭 액티브를 출시, 우리은행·KB국민은행 등 금융권에 공급했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영업사원에게 ‘갤럭시 탭 S2’
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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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가 홍체인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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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가 홍체인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이 인도 태블릿 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에서 15.2%의 점유율로 캐나다의 데이터윈드(Datawind)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1%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3.7% 감소한 수치다.

IDC는 갤럭시 탭 엔트리 모델이 출하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키보드 분리형(Detachable) 부문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MS)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데이터윈드는 저가형을 앞세워 지난 분기보다 33.5% 늘어난 태블릿을 출하,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2배가량 늘었다. 3~4위는 13.6%의 레노보, 11.3%의 마이크로맥스가 각각 차지했다.

1분기 인도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86만대로 지난 분기와 비슷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같은 분기 전세계 출하량은 4650만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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