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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부부 최측근 자살 사건 수상해” 트럼프 타살의혹 암시

“클린턴 부부 최측근 자살 사건 수상해” 트럼프 타살의혹 암시

기사승인 2016. 05.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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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2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측근의 자살 사건이 “수상쩍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주장이 담긴 영상을 전격 공개한데 이어 과거 부동산개발 사기사건인 ‘화의트워터 게이트’와 관련돼 떠도는 클린턴 부부의 살해 음모론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가 ‘추잡한 대선’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며 “그 사건이 명백한 타살이라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터는 그해 7월20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특별검사는 그의 죽음을 ‘업무 중압감에 따른 권총 자살’로 결론냈다.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포스터는 당시 ‘화이트워터 게이트’의 업무를 다루고 있었다.

이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부동산개발 회사 ‘화이트워터’의 휴양단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 직권남용 등 의혹이다.

이 개발사업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 검찰총장이던 1978년부터 시작돼 80년대 공사가 계속됐으나, 1990년대 초 맥두걸의 지방은행이 파산하고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중단됐다.

또 맥두걸이 미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클린턴 주지사가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2년 언론에 보도됐지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다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화이트워터 게이트’ 업무를 처리하던 백악관 법률고문인 포스터가 숨진 채 발견되며 파문이 일었다.

힐러리는 당시 그에게 서류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클린턴 부부는 청문회에 섰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그러나 주간연예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해 초 클린턴 부부가 포스터의 입을 막기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를 죽였거나, 클린턴 전 장관에 의해 자살을 하게됐다고 보도하며 다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극우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떠도는 이 소문의 쟁점화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어제 포스터의 자살 사건을 들고나왔다. 자신이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WP는 “트럼프가 빌 클린턴 개인을 공격하기 위해 1990년대 가장 추했던 정치적 장면을 부활시키고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국가미래에 대한 비전보다는 두 후보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23일에는 후아니타 브로드릭과 캐슬린 윌리 등 2명의 여성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는 육성이 담긴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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