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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머슬마니아 출전한 쇼핑호스트 최지영·이수진 “실제 경험을 담으니 고객의 신뢰를 더 얻게 됐죠”

[인터뷰] 머슬마니아 출전한 쇼핑호스트 최지영·이수진 “실제 경험을 담으니 고객의 신뢰를 더 얻게 됐죠”

기사승인 2016. 05.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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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이수진9
NS홈쇼핑의 이수진(왼쪽)·최지영 쇼핑호스트는 쇼핑호스트 최초로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판교 NS홈쇼핑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실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니 더 공감하고 신뢰도 하시는 것 같아요.”

NS홈쇼핑 건강기능식품영상팀 쇼핑호스트인 최지영(37)·이수진(34)씨는 최근 쇼핑호스트 최초로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지영씨는 두 번의 대회 출전 만에 지난 22일 열린 ‘2016 WBFF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디바비키니 모델 부문 톱5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홈쇼핑에서 주로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은 단순힌 “먹고 빼세요”라는 말보다 직접 살을 빼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요즘 다이어트 트렌트가 너무 많이 바뀌잖아요. 고객들도 이젠 보조식품을 먹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세요. 우리도 그냥 빼라고만 말하기보다 경험을 통해 제대로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죠.”

쇼핑호스트
지난 22일 열린 ‘2016 WBFF 아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지영(왼쪽)·이수진 쇼핑호스트 모습. 최지영 쇼핑호스트는 이 대회에서 디바 비키니 모델 부문 TOP5에 선정됐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늦깎이 쇼핑호스트로 전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와이 수입회사에 다니며 법인영업을 했던 최지영씨는 30대 초반 악성림프종이란 혈액암을 극복한 만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잘 다니던 교육회사를 서른이 넘어 그만두고 3년의 노력 끝에 결국 지난해 새내기로 쇼핑호스트로 입사한 이수진씨 역시 도전정신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둘다 마른 몸매지만 근육이 전혀 없어 3개월간 오직 대회를 목표로 근육 만들기에만 돌입했다. 하루 최소 2시간은 기본이고 주말이면 5~6시간 몰아서 운동했다. 틈틈이 아령이나 테라밴드 등으로 집이나 회사에서도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운동한 만큼 건강에 무리가 갔다. 이수진씨는 장염을 앓고 2개월간 꾸준히 만든 몸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을 때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라고 했다.

“방송과 운동을 병행하다보니 몸이 안 따라줘서 심하게 앓았어요. 아픈 동안 운동을 쉬었더니 급하게 만든 근육이라서 조금만 쉬어도 바로 없어지더라고요. 포기하고 싶었죠.”

최지영씨 역시 몇 번의 고비가 있었다. 특히 두 번째 대회는 첫 번째 대회가 끝난 후 22일만에 다시 출전해 조급증마저 일었다.

“분명 지난 대회보다 더 나아져야 하는데 몸의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조급증이 생기더라고요. 근데 이런 고민은 저같이 운동햇병아리나 5년, 10년 넘게 운동하신 분들이나 다 마찬가지예요. 음식을 먹을 것이냐 말것이냐, 운동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모두 같은 고민을 하는데 이것을 참고 이기냐 못 이기느냐의 차이예요.”

운동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 투자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는 40·50대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 그들과의 감정적인 교류를 통해 현재 주부들의 고민과 심정도 깨달았다.

“이제 알잖아요. 자기자신에게 투자하면 어떤 느낌인지. 예전에는 느낌 없이 ‘본인에게 투자해보세요. 달라질 거예요’라고 말했다면 이젠 좀더 진실되게 그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이 이젠 더 신뢰감을 가지고 바라봐주세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방송을 진행하니 콜수도 올라가고 매출에까지 직결되고 있다. 방송 내용도 풍성해졌고, 판매자도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일회성 대회 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도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 트레이너 자격증에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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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한 이수진·최지영 쇼핑호스트가 판교 NS홈쇼핑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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