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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들 ‘일본 보수들의 성지’ 이세신궁 방문 조율...논란 전망

G7 정상들 ‘일본 보수들의 성지’ 이세신궁 방문 조율...논란 전망

기사승인 2016. 05. 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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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이 일본 보수들의 ‘성지’로 알려진 이세(伊勢)신궁을 방문하는 일정 방안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산케이 신문은 G7 정상들이 이세신궁에서 ‘미카키우치(御垣內) 참배’로 불리는 ‘정식 참배’를 하는 방향으로 일본 정부와 각국이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G7에 참가하는 정상들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이세신궁 내궁(內宮)의 고쇼덴(御正殿·어정전)내 ‘미카키우치’에서 참배하게 된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모시는 신사(神社)로서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 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로 보수층에는 성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2014년 이세신궁의 전통의식인 ‘식년천궁(式年遷宮)’ 행사에 현직 총리로서는 84년 만에 참가하자,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는 논란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G7 정상들이 방문해 참배할 경우 ‘정교 분리’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카키우치에서 하는 참배는 일반 참배와 다른 ‘정식 참배’ 또는 ‘특별 참배’ 라는 형식의 참배다. 신문은 다만, 일본 측이 고개를 두 번 숙이는 등의 일본 전통 참배 방식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G7 정상들이 이세신궁을 방문해 ‘참배’를 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이라고 적었으니, 신전에 고개를 숙이고 합장하는 등의 전통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면 G7 정상들은 ‘참배’가 아닌 단순 참관 일정을 소화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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