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1억 오르는데 2년 4개월 걸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1억 오르는데 2년 4개월 걸렸다”

기사승인 2016. 05. 25. 15: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매맷값은 3년1개월 걸려…"월세 전환 기류에 전셋값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clip20160525153950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억 오르는데 2년 4개월이 걸렸고, 매맷값이 1억 오르는데는 3년 1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오르면서 가구당 평균 전셋값도 올해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후 4억원까지 오르는데 28개월이 걸렸다. 2년이 조금 넘는 사이 1억원이나 올랐고 월 평균 357만원 가량 상승했다.

같은 조건에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원이 오르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월 평균 27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일차적으로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때문이다. 이 외에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으나 2011년 이후로는 공급이 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 가구 정도가 공급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최근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사 비용을 들이기보다 살던 집에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 전환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공급이 당분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셋값 오름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기준 아파트 분양(51만7102가구)이 크게 늘면서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서울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8년까지 3만가구를 밑돌 예정이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또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전셋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