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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만난 정진석 “나라 어려울 때 충청 출신들이 먼저 일어나”

반기문 만난 정진석 “나라 어려울 때 충청 출신들이 먼저 일어나”

기사승인 2016. 05. 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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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방한에 술렁이는 새누리
안홍준 "반기문 총장의 권력의지는 101%"
귀엣말 하는 반기문 정진석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제주 ICC에서 제주포럼 만찬을 마친 뒤 퇴장하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중앙일보 제공
‘친박(친박근혜)’계와 충청권이 동시에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점찍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새누리당이 술렁이고 있다. 25일 제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한 반 총장의 일거수 일투족과 차기 대권에 관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반 총장과 같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반 총장이 있는 제주를 향했다. 제주포럼에 참석한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충청 대망론’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에 대해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고, 애국심도 투철하신 분”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청 출신들이 먼저 일어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과 귀엣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제주를 향하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같은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겠지만 반 총장이 오해받으실만한 행동을 하시겠느냐”며 “제가 반 총장이면 (저를 별도로) 안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정 원내대표가 굳이 제주를 찾아 반 총장을 만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포럼 참석은 예전부터 약속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는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했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반 총장의 권력의지는 101%”라며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를 확실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왜 101%라고 말을 하느냐. 이건 언론에 말씀을 드리기가 곤란하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100%가 아니라 101%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외교를 잘 하시는 분 또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10년간 경험한 그 경륜과 또 많은 인맥, 세계 정상국들과 좋은 인맥들을 활용을 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제는 우리가 대통령으로서 부려 먹을 때”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또는 차차기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반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원 지사 측은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반 총장을 직접 만나 포럼 참석을 요청했던 사실을 강조하며 “원 지사의 요청에 따른 반 총장의 참석으로 올해 제주포럼이 더욱 빛나게 됐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쟈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차기 주자가 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야당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적인 코멘트라도 쏟아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4·13 총선 이후 뚜렷한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반 총장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보수세력에게는 희망이 된다”고 평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반 총장이 주자로 나서면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그래도 ‘샅바’는 잡아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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