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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호재 제약·바이오株, 국내 증시 이끄나

잇단 호재 제약·바이오株, 국내 증시 이끄나

기사승인 2016. 0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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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정부의 지원 정책 기대감에 날개를 달았던 제약·바이오주가 잇단 호재로 다시 한번 고공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셀트리온 등의 대형주에서 최근 중소형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코스피200지수에 제약·바이오 종목이 대거 신규 편입된 점도 주가상승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지수는 17.57% 상승했다. 연초 8411.35로 시작한 지수는 1월 급등세를 보인 후 잠시 주춤거렸으나,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가며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도 5.33% 올랐다.

연초에는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같은 대형주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7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해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78만원을 돌파했으며,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 기대감에 1월 한달 새 34.5% 급등하기도 했다.

2분기 들어서는 뚜렷한 성장동력 부재와 주가수익비율(PER) 고평가 분석에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진약품의 주가는 신약 파이프라인 추가와 합병 이슈로 4월 이후 208.95%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JW중외제약도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기대감에 30%나 뛰었다.

자리를 바꿔가며 이어온 제약·바이오주의 랠리는 당분간 지속되며 국내 증시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실적시즌 조정 폭이 컸던 대형 제약사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는 대부분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 1분기 실적시즌에 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시즌이 지나가자 성장성에 주목하며 주가가 다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대두로 올해 상승폭이 컸던 경기관련 기업의 주가가 조정됐지만, 저성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의 고성장성에 다시 주목하게 된 점은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 정책도 투자자의 관심을 제약·바이오 업종에 머무르게 한다.

정부는 전날 바이오창조경제를 이끌 10대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관련기업 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13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바이오 특별위원회에서 수립된 방안으로, 잇따라 바이오 육성 쟁책을 내놓으며 7대 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전날 한국거래소가 교체하겠다고 밝힌 11개의 코스피200 지수 종목에 한미사이언스·JW중외제약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5개나 포함되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코스닥150 지수에서도 신규 편입 10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케어젠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5개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바이오산업을 키우는 쪽으로 가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중심에 한동안 머무를 것”이라며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주의 상장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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