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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로밍서비스’ 오류에 소비자 ‘깜놀’

LG유플러스 ‘로밍서비스’ 오류에 소비자 ‘깜놀’

기사승인 2016. 05.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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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에서 어학연수 중인 최정윤씨(25)는 LG유플러스 로밍편리서비스 화면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일주일간 이용금액이 220만993원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 칩으로 교체해뒀는데 국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로밍비용을 집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한국에서 쓰던 유심으로 교체해 LG유플러스 로밍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는 허무했다. 유심칩을 교체해도 스마트폰에 탑재돼있던 ‘U+ 로밍편리서비스’가 자동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요금으로 계산해 보여줬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상담원은 “로밍 요금이 청구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최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U+ 로밍편리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U+ 로밍편리서비스는 이용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데이터를 요금으로 환산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실시간 집계 요금과 최종 청구금액에는 차이가 있다’고 게재돼있지만 거액의 요금을 확인한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현지 이동통신사 유심으로 교체한 후에도 데이터 로밍 요금을 집계해 보여준다는 데 있다. 3일 500MB, 한달 3GB 등 기간제 데이터 유심을 구매해 사용하던 이용자가 집계된 요금에 놀라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일도 빈번하다.

올해초 대만을 찾았던 김수영씨(29)도 타오위안국제공항에서 중화통신의 5일권 유심칩을 구매했다. 이 상품은 5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지만 가격은 500대만달러(NT)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지막날 로밍요금 150만8700원을 확인하고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 개선에 소홀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U+ 로밍편리서비스는 2014년 4월이후 유심칩 교체 후 구동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한 개선 작업을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김씨는 “4박5일 동안 한국 블로그를 살펴보며 여행을 즐기다가 150만원의 요금이 계산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유심을 교체했는데도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것을 왜 개선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파악한 만큼 개선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제 해당 앱의 연동을 개선해 실제 요금과 일치하도록 하는 작업과 다른 유심을 끼웠을 때 해당 앱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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