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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4가지 실수하면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힐러리 4가지 실수하면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기사승인 2016. 05.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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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히스패닉 지지 당연시하고 젊은층과 멀어지면 힐러리 패배"
트럼프 선거인단 과반인 274∼325명 확보 가능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가지 실수를 저지르면 제45대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몫이 될 것으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폴리티코가 꼽은 4가지 실수는 ▲히스패닉의 지지를 당연시하는 것 ▲젊은 유권자층과 멀어지는 것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주류들이 제3당 후보를 미는 것 ▲무역이슈를 놓고 헛발질하는 것 등이다.


폴리티코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역대급 비호감과 악화되는 이메일 스캔들, 완강한 지지자들을 가진 경선 상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탓에 불안한 후보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가 남부와 서부 주들에서 히스패닉의 파고를 견뎌내고 힐러리가 남동, 중서부 주에서 젊은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실패하며, 진보주의자들이 북동부에서 트럼프에게 발판을 만들어주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트럼프가 결정타를 날리면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시나리오라면 견고한 공화당 주인 21개 주에 더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아이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 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어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넘기는 274∼325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힐러리 히스패닉 지지 과신은 금물…샌더스 지지자들 향방은? = 폭스 라티노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히스패닉 유권자층에서 트럼프를 62% 대 23%로 39%포인트 앞선다.


하지만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년 전 밋 롬니에게 44%포인트 앞선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해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 득표율이 60%에 달했다. 이번에 히스패닉 유권자의 44%가 젊은 층인 '밀레니얼 세대'여서 젊은층에 약한 클린턴 전 장관이 4년전 오바마 만큼 히스패닉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젊은층들이 본선에서 얼마나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로 돌아설지도 의문이다. 이들은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도 아니어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느 전망이 나온다.


◇ 온건보수의 제3당 후보 지지도 변수…일자리 빼앗은 자유무역 찬성 부담 = 4년전 자유당 후보로 나온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번 대선에서도 뛰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온건 보수주의자들이 클린턴 전 장관으로 향하지 않고 존슨과 같은 제3후보를 미는 움직임이 일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온건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또 온건한 대안의 출현은 민주당의 선거전략의 궤도 수정도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최대 복병 중 하나는 자유무역에 대한 입장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당초 신중한 지지를 표명했다가 추후 그것을 실수라고 말을 바꿨다.


또 상원의원 시절에는 대부분의 무역협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올들어 찬성에서 반대로 입장을 전환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유무역에 대한 입장 탓에 경선 내내 샌더스 의원에게 시달렸다.


트럼프는 자유무역이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면서 샌더스를 칭찬하고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해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의미 있는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스트 벨트' 선거에서는 이 사안이 가장 큰 이슈여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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