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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흰 피부 선호가 인종차별 낳는다?...흑인남 세탁기 돌리는 중국광고 논란

(영상)흰 피부 선호가 인종차별 낳는다?...흑인남 세탁기 돌리는 중국광고 논란

기사승인 2016. 05. 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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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bai-breakup
중국 Qiaobi 표백제 광고. 유튜브 캡쳐
중국의 표백제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영국 BBC는 27일(현지시간) 논란의 광고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 전체의 인종차별과 흰 피부 선호 경향에 대해 짚었다.

해당 광고를 보면 얼굴에 페인트를 묻힌 흑인이 등장해 중국인 여성이 건네주는 표백제를 사용(?)한다.

세탁기에서 다시 등장한 남성을 ‘말끔한’ 중국인 청년이 됐고 여성은 이 결과에 기뻐하는 듯 보인다.

해당 광고는 약 한달간 중국의 TV,극장 등에서 방송됐으나 최근 중국 거주 미국인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페이스북에서 ‘중국 광고업계는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냐’는 지적에 몇몇 중국인들은 ‘광고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해당 광고를 만든 중국 기업 치아오비(Qiaobi)는 “인종차별에 대한 요소는 생각하지 않고 제작했다. 해외 언론이 민감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 부채질했다.

BBC는 중국이 인종차별에 대해 복잡한 양상을 띤다면서 “어두운 피부 색에 대한 문화적 편견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뉴스 전문 영문 블로그 상하이리스트는 “밝은 피부색을 선호하는 전통적 미 의식이 중국인들이 어두운 피부색을 꺼리게 만들었으며 불행하게도 이러한 의식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길렀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인에 대한 중국인의 태도를 변화를 촉진하려 하고 있다면서 ‘중-아프리카’ 관계 증진은물론 중국어를 잘 습득한 아프리카인을 관영 언론이 보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2008년 여론조사에서 중국인의 90%가 인종 평등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으나 중국 내 살고 있는 외국인 수는 60만 명으로 적은 비중인데다 흑인은 더 적어 대부분의 중국인이 흑인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한편 BBC는 미 의식과 연결된 흰 피부에 대한 선호가 아시아 전체에서 흔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근 태국에서도 여배우가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하고 나온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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