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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경애, 딸 희서 고통스런 시간들 견디게 해줬다 ‘뭉클’

‘사람이 좋다’ 이경애, 딸 희서 고통스런 시간들 견디게 해줬다 ‘뭉클’

기사승인 2016. 05. 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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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경애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사람이 좋다' 이경애가 딸 희서 양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열아홉의 나이로 한국의 채플린이란 찬사를 받으며 KBS 개그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한 이경애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경애는 못난이 개그우먼 캐릭터를 만들어 '괜찮아유', '넌 내 거야' 등의 유행어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1995년에는 MBC '오늘은 좋은 날'에서 강호동과 '무거운 사랑' 코너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고 그 해 '백상 예술 대상', '한국 방송대상', 'MBC 코미디 연기대상'을 모두 휩쓸며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정상에 올랐던 1995년 이후 10여 년간, 이경애는 코미디 무대에서 사라졌다.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공백기. 그 시간 동안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이 쉰셋, 개그우먼 이경애의 곁에는 엄마를 쏙 빼닮은 열두 살 딸 희서가 있다. 마흔둘에 시험관 아기 시술로 힘들게 얻은 귀한 딸이다. 부모님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었던 것도 옆에서 살뜰히 엄마를 보살피는 딸 희서 덕분이었다. 그런데 희서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가 좀 이상하다.


기상 알람이 울리면 스스로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고 학교에 가는 희서. 게다가 청소도 요리도 엄마 이경애는 뒤에서 감독만 할 뿐, 모두 희서의 몫이다. 금이야 옥이야 업고 다녀도 부족할 것 같은 딸인데, 오히려 희서는 집에서 콩쥐 신세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겪었던 이경애. 같은 아픔을 희서에게 주고 싶지 않은 그녀다. 엄마를 보살피는 속 깊은 희서와 딸을 독립적으로 키우려는 엄마 이경애의 사랑법이 눈길을 모았다.


또 방송에서 구김살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온 이경애. 그녀의 밝은 모습을 보면 모자람 없이 자랐으리라 짐작하게 되지만, 밥 한 숟가락을 먹기 위해 오 남매가 달리기 내기를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다. 내성적이고 여린 소녀였던 이경애가 개그우먼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도 돈을 많이 벌어 가정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다'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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