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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제주도 생활의 빛과 그림자 ‘로망VS현실’

‘SBS스페셜’ 제주도 생활의 빛과 그림자 ‘로망VS현실’

기사승인 2016. 05.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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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SBS스페셜' 대한민국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 생활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파헤쳤다.


29일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은 '제주별곡-오늘도 폭삭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라는 주제로 마냥 살기 좋을 것만 같던 제주도 생활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주민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그려진다.


최근 드라마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능글맞지만, 다정한 송닥터로 여심저격수가 된 배우 이승준은 알고 보면 올해로 데뷔 20년차의 배우다. 오랜 기간 무명이었던 그에게 항상 선택받아야 하는 배우의 삶은 불안과 희망의 무수한 교차점들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여전히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삶의 불안. 그는 요즘도 생각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인디밴드 연남동 덤앤더머의 황의준, 김태진의 가장 큰 꿈은 매달 돌아오는 월세날에 신경 쓰지 않고 살아보는 것이다. 팀 이름처럼 오랜 시간동안 연남동을 터전으로 음악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치솟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많은 동료들은 홍대, 그리고 연남동을 떠났다. 삶과 음악의 터전에서 쫓겨난 동료들을 보며 연남동 덤앤더머는 고민한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 대한민국의 마지막 파라다이스? 사람들은 왜 제주도로 떠나갈까?

청년실업, 전세난과 위기의 집값, 사교육전쟁 등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보내며 버티던 보통 사람들이 제주로 떠나고 있다. 이승준과 연남동 덤앤더머도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 제주도로 향한다. 수많은 이민자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이 도시괴담처럼 뒤엉켜있는 제주도, 떠난 이들의 삶은 어땠을지, 그곳은 정말 약속의 땅일까.


▶ 제주 로망주의보! 꿈만 갖고 오면 살 집도, 먹고 살 것도 없다?

제주살이의 가장 큰 로망 중 하나는 푸른 바닷가 앞 예쁜 시골집에서 살아보는 것이다. 그런 돌집에 대한 로망을 품고 살집을 찾아나선 이승준은 130년 된 농가 주택을 찾아갔다. 


주택구매비 1억에 리모델링비 1억으로 꿈의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민자의 이야기는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다. 5년이 흐른 후 지금 집값은 최소 다섯배가 올랐다. 꿈에 그리던 제주의 농가주택 가격은 이제 도시의 집값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해 평균 천만명이 제주도를 찾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관광객이 넘쳐나도 제주사람들의 살림살이에는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 관광 관련 산업만 반짝할 뿐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는 힘들다.


제주 이민을 준비중인 사회복지사 문현아(31) 씨는 몇 번의 면접 끝에 큰 고민에 빠졌다. 직장 생활 7년차였던 그녀가 제주도에서 받을 수 있는 월급은 많아야 170만원 남짓이다.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방값을 내고나면 제주의 비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마을 공사 현장에 뛰어든 연남동 덤앤더머는 부족한 생활비는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며 채우겠다는 결심을 했다. 과연 그들의 제주살이는 가능할까.


▶ 교육 이민으로 제주도 땅값이 들썩이다

도시의 이민자들과 중국의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솟구치고 있는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의 이면에는 교육이 있다. 특히 국제학교가 들어서면서 인근의 아파트 가격 또한 치솟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집값은 평균 1억원 이상 오른 상황이다. 국제 학교 외에도 시설 좋고 커리큘럼 좋기로 소문난 시골 학교 주변에는 고급 타운하우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 교육으로 살린 마을, 신공항에 울다

폐교위기에 놓여있던 성산읍 수산리의 한 초등학교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났다. 학교를 살리는 것이 마을을 살리는 것이란 생각에 주민들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임대주택을 주변의 반값으로 집을 빌려주자 도시의 젊은 부부들이 찾아왔고, 폐교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작년 제주 2공항 부지가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비행기 소음으로 교육이 불가능한 마을이 된 것이다. 제주의 발전계획이 이들에게는 마을의 존폐까지 걱정해야 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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