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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이지스함 ‘SM계열 미사일 발사’ 수직발사체계 탑재

신형 이지스함 ‘SM계열 미사일 발사’ 수직발사체계 탑재

기사승인 2016. 05.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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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는 탄도미사일 탄두까지 식별 능력
2023~2027년 신형 이지스함 3척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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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 중인 해군 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이 하와이 근해에서 처음으로 SM-2 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함정으로 날아오는 2개의 표적을 요격하는 등 4발의 유도탄 발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해군 제공
우리 군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 모든 SM(Standard Missile) 계열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사거리가 3~4배 더 긴 SM-3, SM-6까지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운용 중인 이지스 구축함은 사거리 150여㎞의 SM-2 미사일만 운용할 수 있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제는 SM-3, SM-6 미사일을 구매만 한다면 즉각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9일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되는 3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는 모든 SM 계열의 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현재 운용 중인 SM-2뿐 아니라 SM-3(사거리 500㎞), SM-6(사거리 370~400㎞) 등 SM 계열의 모든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체계”라고 했다.

그간 군 일각에서는 현재 운용 중인 3척의 이지스함이 ‘눈’에 해당하는 SPY-1D 레이더만 갖췄지 고도화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원거리 요격하는 ‘주먹’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SM-3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150㎞ 보다 높은 500㎞ 고도까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길이 6.5m, 무게 1500㎏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7.8에 이른다. 2단 미사일인 SM-6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마하 3.5의 속도로 비행한다.

이지스함 1척당 20발씩 총 60발의 SM-3를 도입할 경우 9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신형 이지스함 건조 계획에 맞춰 SM-3 대공미사일 구매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결정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신형 이지스함에서 SM-3, SM-6까지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면 MD(미사일방어) 체계 편입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하층단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MD체계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신형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는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작전요구성능(ROC)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운영 중인 3척의 이지스함 레이더(SPY-1D)는 비행하는 물체를 주로 식별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며 고고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하는 데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신형 이지스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능력과 요격할 수 있는 정보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지스함의 레이더가 눈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눈’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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