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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생일 맞은 박태하 감독 슈퍼리그 위풍당당 이변, 윤빛가람도 맹활약

29일 생일 맞은 박태하 감독 슈퍼리그 위풍당당 이변, 윤빛가람도 맹활약

기사승인 2016. 05.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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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하태균도 힘 보태
중국 축구 슈퍼리그의 옌볜(延邊) 푸더(富德)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태하 감독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2부리그인 갑(甲)리그의 우승을 일궈내고 슈퍼리그에 진입한 이변을 다시 한번 연출할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이대로 가다가는 리그 상위권 성적을 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박태하
28일 경기 승리 후 생일 케이크를 받고 기뻐하는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제공=쭈추바오.
쭈추바오(族球報)를 비롯한 중국 스포츠 신문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29일 생일을 맞은 박 감독이 이끄는 옌볜 푸더는 전날 옌지(延吉)시 인민체육장에서 열린 랴오닝(遼寧) 훙위안(宏遠)과의 홈경기에서 무려 4-1의 대승을 거뒀다. 비록 훙위안이 하위권으로 처져 있기는 하나 한때는 명문 구단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깜짝 놀랄만한 결과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로써 리그 전적 3승3무5패를 기록한 옌볜 푸더는 당당하게 리그 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훙위안과의 경기 대승은 완전히 한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한 결과라고 해도 할 것 같다. 특히 최근 ‘슈틸리케호’의 미드필더로 승선한 윤빛가람의 활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본인이 1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나머지 3골도 모두 어시스트했다. 슈틸리케의 눈이 정확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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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의 팬들이 박태하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박 감독으로서는 경기도 승리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제공=쭈추바오.
김승대도 만만치 않았다.지난 8일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창춘(長春) 야타이(雅泰)의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훙위안과의 대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앞으로 박 감독이 믿고 쓰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옌볜 푸더의 질풍노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윤빛가람과 김승대 외에도 지금까지 2골을 넣고 있는 하태균의 득점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럴 수 있을 듯하다. 박 감독이 1부리그 잔류는 기본이고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심 바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윤빛가람이 대표팀에 승선해 몇 게임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이 대목에 대해서는 박 감독 역시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면 박 감독의 위풍당당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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