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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핀테크시대]증권업계,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보안강화 속도

[이제는 핀테크시대]증권업계,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보안강화 속도

기사승인 2016. 0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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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비대면 서비스 3개월세 13만건 육박...은행권 대비 4배 많아
핸드폰 인증방식, 영상통화 등 다양한 인증방법 도입
자본시장 전체 보안 강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 논의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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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핀테크 사업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관련 서비스의 불안요소 중 하나로 지적받는 보안체계 강화뿐 아니라 증권시장 전체의 보안과 관련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추진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처해 가는 모습이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부터 증권업계에서 시행중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은행권 비대면계좌개설 실적의 4배가 넘는 계좌개설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증권업계의 비대면계좌 발급 계좌수는 12만7581건으로 은행권(3만1212건) 실적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은행권에 비해 증권업계는 3개월간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가 시작된 지 3개월간 총 발급계좌의 약 25%가 비대면으로 개설되는 결과를 낳았다. 키움증권은 이미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4만4800건을 넘어섰고, 미래에셋대우 또한 1만2400건에 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9000건 이상을 기록중이다.

비대면 서비스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업계는 이에 맞는 보안시스템 도입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대면 서비스 관련 보안 강화는 ‘신분증 사본 제출, 기존계좌 활용, 핸드폰 인증 방식’을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외에도 일부에서는 영상통화,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 전체에 적용되는 보안 강화 기술인 ‘블록체인’ 도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는 기술 도입을 위한 점검 단계로 실제 시장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시제품이 나올 때까지는 3~4년이 더 걸릴 전망이지만 매달 유관기관들이 만나 관련 기술 적용을 위한 실무자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보안강화 추세에 빠르게 대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거래시 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기술이다.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한국예탁결제원·코스콤·한국증권금융 등 5개 기관은 4월 초 협의체를 구성해, 매달 실무협의회의를 진행중이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창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KRX스타트업 마켓’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오는 9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코스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해 자본시장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증명(PoC)을 지난 4월말 착수해 오는 7월까지 진행한다. 특히 자본시장에 적합한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모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기술적 제약사항인 △초당 7건의 처리건수 △10분의 블록생성주기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올 하반기쯤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활용 대상 발굴과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개발 및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는 공감대를 갖고 논의를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이지만 실제로 실용화되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관계자는 “블록체인 도입은 시장참여자들의 컨센서스가 필요한 사항으로 기술 적용의 타당성, 적용 후 가치 등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이라며 “이와 함께 시장참여자들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은행계좌와의 연계 등 관련 규제 개선과 같은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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