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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 친환경차 판매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세먼지 때문? 친환경차 판매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사승인 2016.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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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디젤차 대안으로 급부상 중”
(본행사사진)141216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3)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근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디젤 차에서 뿜어내는 배기 가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디젤 차에 대한 규제 및 주 연료인 경유의 세금 인상까지 거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총 1309대를 판매해 2014년 12월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무려 144.21% 증가한 수치다.

미세먼지 우려에 따른 친환경차로의 관심 증대, 기존 디젤차 고객들의 이탈 등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늘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만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1만458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팔린 친환경차 1만274대에 비해 42.0% 증가한 수치다.

가장 대중적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1∼4월 누적 기준 1만4173대로, 전년 동기의 9950대보다 42.4% 상승했다.

하이브리드군을 이끄는 차량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외에도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에서는 K5·K7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특히 올해 현대차는 고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니로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오닉은 1~4월 국내에서 3809대가 팔렸고, 3월 말부터 판대되고 있는 소형 SUV인 니로는 한 달여 만에 244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다.

업계는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신차종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12년에 세운 역대 최다 기록(3만688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하이브리드차들의 인기가 최근 국내서 발생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는 이틀을 제외한 모든 날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기오염 증상이 심각했다. 디젤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가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연일 보도되면서 차량 구입자들 역시 디젤 차량에 거부감을 갖게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독일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디젤차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연비 좋은 가솔린차’를 찾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이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독일차의 강점이었던 친환경성 이미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비틈을 국산차들이 파고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디젤차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대안을 찾으면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이라며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차 등 배출가스가 없는 차량이 대중화되기 전까지의 대안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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