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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방한…정치 행보와 무관”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방한…정치 행보와 무관”

기사승인 2016. 05.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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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발언 과대해석 당혹스러워"
"7개월 남은 임기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태극기와 유엔기 사이<YONHAP NO-106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자신의 방한 일정은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다며 “국내에서의 행동을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방한한 목적은 어떤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고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 행사를 참여·주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 NGO 콘퍼런스는 2년에 1번 열리는데 조국인 한국에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26일 열린 제주포럼 참석 배경에 대해서는 “(유엔 NGO 콘퍼런스와) 거의 같은 시기에 제주포럼이 개최됐고 마침 잘됐다 해서 참석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주포럼은 내가 차관 때 움직임이 있기 시작해서 장관 때 설립됐으며 사무총장으로서도 2008년에 한번 참석한 적이 있다”며 “그때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원국을 방문하는 공식적인 일정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이 과대하게 확대·증폭된 면이 있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첫 날인 지난 25일 “임기가 끝나면 한국인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직도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7개월 남았다”며 “임기를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 많이 추측 보도 하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행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후 신경주역에서 KTX로 서울로 이동한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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