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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20대 국회 첫 다짐은 “계파 청산”…‘김희옥 비대위’ 의총 추인

새누리, 20대 국회 첫 다짐은 “계파 청산”…‘김희옥 비대위’ 의총 추인

기사승인 2016. 05.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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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총에서 김희옥 혁신비대위 추인…다음 달 2일 전국위 개최
정진석 "청와대 일방적인 지시 당이 무조건 따르는 일 없을 것"
새누리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4·13 총선 참패 이후 분란이 이어져온 새누리당이 30일 의원총회에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사실상 추인했다. 당초 지난 24일 정진석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의 ‘3자 회동’에 대한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의총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당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국회 첫 의총이 열린 이날 새누리당의 화두는 ‘계파 청산’이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주의를 혁파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데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고, 계파주의를 혁파하는 노력에 모두 동참하고 혁파선언도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비록 선거에는 패배했지만 스스로 변화하고 거듭나는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집권 여당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려 노력하겠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도 “사적인, 정파적인 이익을 위한 파당은 국민의 지지를 떠나게 한다”면서 “만약 이러한 파당적 계파가 있어서 분파 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다면 국민의 사랑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원(院) 구성 이전에 연찬회를 열어 계파주의 혁파를 위한 대국민 선언을 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는 중진인 심재철 의원이 122명 의원 전원이 계파주의 청산을 다짐하는 서명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은 이날 첫 의총에서 20대 국회 당론 발의 1호 법안에도 뜻을 모았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제20대 국회 첫 제출 법안은 청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규제혁파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새누리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대위·혁신위 논란을 마무리한 정 원내대표의 한층 여유로운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면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는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책임감있고 자율성있게 해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의멸친(大義滅親·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큰 의로움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을 끊는다는 말처럼 새누리당에서 계파 이야기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 한발자국 못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원(院) 구성과 관련해선 “저는 의원님들을 각 상임위에 배치하고 위원장과 간사를 선출하는 데 재량권을 갖고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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