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언급한 안철수에 비판 여론 …대체 왜?

구의역 사고에 대한 자성의 글.  /사진=안철수 트위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구의역 사고 트윗이 갑자기 삭제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0일 밤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하면서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구의역 사고를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중심으로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구의역 사고는 안전불감증과 관리·감독 미숙, 효율성만 중시한 착취 등 사회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돼 발생한 것인데, 이를 안 대표가 개인적 빈부 문제로 치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인 것. 

특히 스크린도어 수리는 사회구성원 중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이를 마치 '돈이 없어서 이런 일을 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안 대표의 트위터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 대신 안 대표는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