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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김갑수 처단…완벽한 권선징악 엔딩

[막방 어땠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김갑수 처단…완벽한 권선징악 엔딩

기사승인 2016. 06. 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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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김갑수를 처단하며 완벽한 권선징악 엔딩이 그려졌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마지막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가 그동안 모아온 증거들로 신영일(김갑수)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신영일은 법정에서 조들호가 세운 증인 정회장(정원중)의 진술에도, 그것은 검찰에 대한 도전이자 악의적으로 조작된 증거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의 살해를 인정하면서까지 증인석에 섰던 정회장. 조들호는 정회장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아들에게 주먹을 날리며 "그래도 아들이어서 그동안 감싸왔던 건데, 점점 더 쓰레기가 되가는 걸 보면서 자식 사랑하는 법이 이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다"고 일러줬다. 

그리고 그는 정회장에게 "악연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재기 하시면 다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내 동생 일구한테도 꼭 용서를 빌어 달라. 다시 한번 법정에서 용기 내어 증언해 주신 거 고맙게 생각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회장의 아들은 병원에서 즉시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잡혀갔다. 

조들호는 마지막으로 신영일이 자신을 살해지시 하는 녹취를 들고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신영일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강일구는 왜 죽이셨습니까. 불쌍하지도 않으셨습니까. 저를 죽이고 검찰총장이 되고 싶으셨나. 임명장이 그렇게 중요하셨나. 제가 큰 형님으로 생각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를 죽이고 그 종이 쪼가리 하나가 그렇게 중요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조들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증거자료를 신영일의 아들 신지욱(류수영)에게 보냈고, 이은조(강소라)를 통해 "다른 검사가 수갑을 채우는 것 보다 직접 해야 그 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드리는 게 아닐까"라는 말을 전했다. 

신지욱은 괴로워했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신지욱은 자신을 찾아온 이은조에게 "이변이라면 자기 아버지를 법정에 세울 수 있겠나. 우리 아버지는 검사로 바르게 살아 왔고 나는 아버지처럼 되려고 검사가 됐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은조는 그런 신지욱에게 "아버지를 법정에 세울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죠. 저라면 못해요. 그런데 신검사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며 힘이 되어 줬다.

신영일은 스스로 검찰총장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자신에 대한 모든 수사와 공판을 맡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신지욱은 아버지의 공판을 책임지기로 했다. 신영일은 "대체 왜 그러셨냐"고 묻는 신지욱에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날 밟고 올라가라. 비리검사 아들이 흠이 될 수 있지만, 그런 아버지를 집어넣은 아들이면 어떤 사건도 공정하게 할 수 있는 검사가 되는 거다. 검사장 장관도 되라. 니 아버지가 너의 주춧돌이 되어주겠다. 그게 내가 너를 부른 이유다"고 속내를 밝혔다.

조들호는 감옥에 있는 신영일을 찾아가 변론을 맡고 싶다고 했다. 사죄하고 싶었던 것. 조들호는 "검사장님 지으신 죄 만큼 정확하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해드리고 싶다. 제 손을 잡으십시오. 검사장님은 돈도 백도 없는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손을 내밀어 드릴 때인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영일은 "난 널 죽이려고 했었다. 사실이다. 그 죗값은 달게 받으마. 네가 원하는 만큼. 네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 와줘서 고맙다"며 자리를 떠났다. 

신영일의 공판기일. 그는 살인교사,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으로 자신의 아들 신지욱에 의해 기소됐다.

조들호는 다시 동네변호사로 돌아왔다. 그는 신영일 사건을 통해 희망을 봤고, 그걸로 됐다고 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더 큰 괴물이 되어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보았다. 손 내밀 때 검사장의 흔들리는 눈빛. 언젠가 사람도 세상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 그것이 내가 동네변호사로 살아가는 이유다"고 말했다.

장해경(박솔미)은 금산의 차기 대표가 됐다. 그는 약자의 편에 서는 로펌을 만들겠다며 변화 시킬 뜻을 밝혔다. 그리고 금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김태정(조한철)은 해고됐다. 

장해경은 자신을 축하해주러 온 조들호와 함께 장신우(강신일)를 찾아갔다. 장신우는 두 사람에게 "합칠 거면 나 여기 있는 동안 합쳐라. 나 나가면 또 반대할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조들호는 "아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는 게 좋습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은조는 약자의 편에선 훌륭한 변호사가 되어 있었다. 황애라(황석정)와 배대수(박원상)는 속도위반으로 부부가 되어 있었다. 이혼하겠다고 티격태격 하던 중 황애라는 진통을 느끼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은조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술집을 찾았고, 그 곳에는 소개팅인 줄 알고 나온 신지욱이 있었다.

조들호는 그동안 뺑소니부터 유치원 급식, 에너지 드링크, 정관계 로비 등 다양한 사건을 맡으며 약자들의 편에서 정의를 외치고 통쾌한 한방을 선사해왔다. 이에 드라마는 중후반으로 흐를수록 14~15%의 평균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극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조들호는 법이 누구에게나 공정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작은 사건이라도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정의의 사도도, 슈퍼맨도 아니다.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보면 그냥은 못넘어 간다. 우리 동네 이 땅에 억울한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이 일을 계속 해나갈거다"는 내레이션을 통해 울림을 안겼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으로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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