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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또 실패…중거리 미사일 취약점 드러내

북한 ‘무수단’ 또 실패…중거리 미사일 취약점 드러내

기사승인 2016. 05. 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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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차례 실패 이어 4차례 모두 실패…군 "추가 분석중"
대화 강조하던 깅정은, 다시 '도발 모드'로 돌입한 듯
北
북한은 4월 24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또다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세 차례 실패에 이어 네 번째 실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상황을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전날 강원도 원산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 한·미 군 당국은 발사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지난달 15일 한 차례, 제7차 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28일 2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한 달여만에 다시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또 실패하면서 중거리 미사일 기술의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게 됐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한다.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북한은 시험발사도 없이 2007년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그동안 한 번도 발사하지 않다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3차례 실패한 데 이어 당 대회 이후 첫 발사에서도 실패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선 체면을 단단히 구기게 됐다.

4차례의 실패로 체면로 구기게 된 만큼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기점으로 딩대회 이후 대화 제스쳐를 취해왔던 북한이 다시 도발 모드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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