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기아차, 신흥국 판매는 ‘씽씽’ 중심 시장은 ‘우울’…왜?

현대·기아차, 신흥국 판매는 ‘씽씽’ 중심 시장은 ‘우울’…왜?

기사승인 2016. 06.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국 정체, 중국 하락, 유럽만 분투…신차효과 노려야
신형 스포티지 1.7  디젤(1)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판매량을 대폭 늘리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진출 후 사상 첫 ‘판매 1위’ 타이틀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는 부진 및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로서는 국가별로 들쑥날쑥한 판매량이 뼈 아플 수밖에 없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4월 중남미 지역에서 5만749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27.8%나 높아진 수치다.

특히 멕시코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부셨다. 지난 7월 멕시코 시장 진출 당시 월 1500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은 지난달 4033대까지 치솟았다.

이번달부터 멕시코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인근 국가에 K3 등을 공급하게 되는 만큼 향후 중남미에서의 기아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4월 호주 시장에서 승용차 6324대를 판매해 도요타(6035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1986년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 만에 거둔 기록이다.

호주는 도요타·마쓰다 같은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이다. 현대차는 호주의 사례를 발판으로 해외 곳곳에서 일본 브랜드에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던 기아차 역시 올해 ‘피칸토(국내명 모닝)’를 앞세워 올해도 1위 수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숙제다.

1~4월 미국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23만554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9% 줄었다. 다행히 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20만2829대를 기록하면서 양사 합산 판매량은 43만837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그나마 현대차의 엑센트가 4월 판매량 1만2933대를 기록해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 위안거리다. 엑센트의 1위 등극은 미국 시장에 처음 나온 2011년 7월 이후 5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도 현대·기아차는 51만5000여대를 파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 하락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현지 토종기업들이 현대·기아차를 압박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다만 신형 아반떼 및 투싼 등 1분기 출시한 차들의 신차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빅3 시장 중 그동안 고전해 왔던 유럽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28만6000대에서 올해 31만5000대로 판매량이 10.1%(2만9000대) 증가했다. 기존 현대차의 유럽 전략차종인 i시리즈(i10·i20·i30)에 신형 투싼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RV차량 라인업인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등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