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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사느냐 死느냐...운명의 6월

조선업, 사느냐 死느냐...운명의 6월

기사승인 2016.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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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으로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다음달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가 열리는 그리스에서 사활을 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 수주 등의 성과를 거둘 경우 구조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의 원인인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포시도니아’에 참석해 선박 수주 총력전을 펼친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세계 2000여개 업체에서 2만여명의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조선 빅3 최고경영자(CEO)는 영업담당자를 대동하고 박람회에 참석한다. 성동조선은 수주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사가 함께 참석한다.

선박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하는 자리가 아닌 조선사와 선주간의 선박 발주 계약이 체결되는 자리인 만큼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은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액화천연가스 설비(LNG-FSRU)와 액화천연가스(LNG)선, 에탄운반선 등을 전시해 해외 선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과 동일하게 대규모 부실의 원인이었던 해양플랜트 대신 고부가가치 에코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어느 정도 진행됐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지 신규 수주를 따내는 자리라고 보긴 어렵다”며 “그래도 그리스가 선주회사들이 밀집해 있고 해운강국이다 보니 신규 수주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말부터 대우조선을 상대로 진행된 스트레스테스트가 이날 마무리돼 결과가 발표된다. 발표 결과에 따라 대우조선이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자구안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을 마지막으로 조선 3사가 추가 자구안을 모두 제출함에 따라 6월부터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업본부별 주말·휴일근무 폐지가 시행중이며 고정 연장근로 폐지도 검토중이다. 대형조선사 뿐만 아니라 중소조선사들도 다음달 안으로 STX조선해양을 시작으로 법정관리행 여부 등이 결정됨에 따라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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