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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만 알고 은행은 모르는 디딤돌 대출 생초자 우대금리 확대

국토부만 알고 은행은 모르는 디딤돌 대출 생초자 우대금리 확대

기사승인 2016. 05.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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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 내용 잘 몰라 혼란
6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순증액 감소
국토부가 30일부터 주택 생애최초 구입자에게 디딤돌대출 우대금리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확대시행했다. 사진은 한 은행의 주택자금대출 창구(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제공 = 연합뉴스
주택 생애최초구입자(생초자) 대상 내집마련디딤돌대출(디딤돌 대출) 우대금리 확대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은행이 엇박자를 내고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저금리로 최고 2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디딤돌 대출 담당부처인 국토부는 4월 28일 주거비 경감 대책으로 생초자 우대금리를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한시적으로 높이는 안을 내놨다. 우대금리를 적용한 생초자 대출금리는 연 1.6~2.4%다.

정작 디딤돌 대출 취급 은행 중 일부는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출 수요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디딤돌대출 생초자 우대금리 확대 첫날인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A은행 영업점 직원에게 생초자 우대금리를 문의하자 “뉴스에 시행한다고 나왔으면 우대가 맞을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다.

디딤돌대출 우대금리 내용을 엉터리로 알고있는 은행도 있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B은행 영업점 직원은 “디딤돌 대출 생초자 우대금리는 6개월 동안만 적용된다”며 우대금리를 배제하고 디딤돌대출 기본금리로 갚아야 할 금액을 계산해줬다. 디딤돌 대출 생초자 우대금리 확대가 한도액이 있어 선착순이라고도 했다.

국토부는 디딤돌대출 생초자 우대금리를 한시적으로 이달 3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만 시행한다. 이 기간동안 대출을 받은 생초자는 대출기간 내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를 6개월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잘못 안내했다.

선착순이라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디딤돌 대출 재원으로 4000억원을 마련했지만 우대금리 확대 한도는 제한이 없다고 국토부측은 설명했다.

디딤돌 대출 생초자 우대금리 확대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은행도 4곳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를 포함한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생초자 우대금리를 확대 시행전인 0.2%포인트로 안내하거나 우대금리 설명 자체가 없는 곳도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주거비 경감대책 발표 전에 디딤돌 대출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했으며 발표 이후 공식적으로 문서를 보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국토부가 금융기관과 협업이 안돼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토부가 금융기관에 제대로 통보하고 관련 홍보 포스터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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