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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지도부, 구의역 사고 현장 찾아 “재발방지 촉구”

여야 4당 지도부, 구의역 사고 현장 찾아 “재발방지 촉구”

기사승인 2016. 05. 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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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추모 메시지 붙이는 정진석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의 추모 장소에서 추모의 메모를 붙이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지도부는 31일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2호선 구의역 현장을 방문했다. 여야 지도부는 20대 국회 첫 민생행보로 모든 공식 일정을 뒤로하고 이곳을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구의역을 방문했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후 2시에 예정된 ‘위기의 한국경제와 구조조정 방안 토론회’ 참석을 취소하고 구의역을 찾았다.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를 연기하고 오후 2시 30분경 방문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후 3시 30분경 이곳을 방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 산하 청년특위 위원장인 김성원 의원과 함께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발해 구의역에 도착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고현장에서 “이윤보다 안전이, 돈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라고 쓴 포스트잇을 직접 붙이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정 원내대표는 “서울시나 서울메트로의 관리 소홀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이건 인재의 성격의 사고”라며 “19살의 청년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고 국민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젊은 청년의 죽음에 할말을 잃었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하청, 재하청이라는 외주화의 문제가 기저에 있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 5~6명의 인원으로 49개에 이르는 정거장 관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구의역1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지하철 스크린 도어 수리중 19살 청년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를 스크린도어에 붙이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김 대표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서울메트로의 안전의식 부족을 비판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등과 함께 방문한 김 대표는 사고 현장에서 포스트잇으로 “사람 잃고 대책 마련하는 방식을 버려야”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 대표는 “사고가 난 다음에 사후약방문으로 대책을 항상 해왔다”며 “첫 사고도 아니고 3번째인데 그동안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 경비절감이란 측면만 고려하다보니 인명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방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광진구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 원내대표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인정해도, (대비를) 안 한게 문제니까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잘하라”며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청년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저희부터 죄인이란 심정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한번 이번을 계기로 해서 철저한 원인도 조사하고, 구조적인 문제도 검토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특히 청년들이 희망을 갖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5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지하철 스크린 도어 수리중 19살 청년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해 헌화 후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는 지난 28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고장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역사로 들어오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심 대표는 서울메트로 측에 이번 사고에 대한 명백한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심 대표는 “안전과 관련된 작업자들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본사에서 책임을 지도록 지난 19대 국회에서 법안을 제출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는 김씨의 불행하고 비통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법제화를 야3당이 공조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이는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정의당이 해야 할 바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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