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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 김무성, 수면 위의 측근들

수면 아래 김무성, 수면 위의 측근들

기사승인 2016. 06. 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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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0대 국회 개원 의원총회에도 불참
김무성과 가까운 이군현, 강석호는 활동개시
이군현은 국회부의장, 강석호는 당권 도전의사 밝혀
8월 전대 계기로 김무성도 활동 개시 예상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4·13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 전 대표는 칩거중이다. 20대 국회가 개원했음에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 내 ‘김무성계’는 움직임을 개시하며 김 전 대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시절 각각 사무총장·사무부총장을 맡으며 측근으로 분류된 이군현·강석호 의원이 원내·당내 요직을 노리면서 ‘김무성 대권 플랜’은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 국회부의장직은 국회의장과는 달리 당적을 유지할 수 있다. 원내 요직이면서도 당적이 유지되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에도 큰 부담이 없다. 때문에 이 의원이 국회부의장이 된다면 대선을 앞두고 당 내 여론 조성이나 세몰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 선거캠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이 의원 외에도 당내에서 국회부의장 도전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 의원 외에도 김정훈·심재철 의원이 국회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국회부의장직은 단일 후보일 경우 합의 추대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복수 후보일 경우 경선을 거쳐야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최근 당내 의원들과 접촉을 늘려가며 표심 관리에 힘쓰고 있다.

강 의원은 당권 도전 의사를 보였다. 비록 당 대표는 되지 못하더라도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해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게 목표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앞으로 치르게 될 대선후보 경선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강 의원이 넘어야 할 산은 역시 당 내 주류계다. 4·13 총선으로 3선 고지에 오른 강 의원이지만 주류계에서는 4선 이상의 거물급들이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측근들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김 전 대표는 조용히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1일 서울에서 이종구, 김성태, 정양석, 김학용 의원고 함께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대선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 대한 소회가 주된 화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은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가 꾸려지고 당 내 세력 판도가 재편돼야 본인도 대권 도전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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