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던 자구안이 수정 없이 승인 됐다. 회사는 시장의 우려를 벗고 차질 없이 자구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1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제출한 자구안에 대한 승인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구상한 구조조정의 시행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하고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 진단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사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하나은행이 자구안을 승인한 것은 계획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해외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서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9월부터 독자적인 경영개선 작업을 벌여 3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시행한 바 있다. 올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자구안에 대한 승인 확정 통보를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자구계획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