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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미착공 PF’ 분양전환 잰걸음…우발적채무 부담 던다

대림산업 ‘미착공 PF’ 분양전환 잰걸음…우발적채무 부담 던다

기사승인 2016. 06. 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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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주 통일동산·포항 침촌지구 등 2곳 분양
지급보증 9360억원서 8000억원대로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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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 공사 현장 전경.대림산업에서 2007년 착공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09년 공정률 34%에서 건설이 중단돼 방치돼 왔다./제공=연합뉴스
대림산업이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 5곳 중 파주 통일동산과 포항 장성 침촌지구 2곳을 하반기에 분양하면서 우발채무 부담을 덜어낸다.

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장기 미착공 PF 사업지는 파주 통일동산·포항 장성 침촌지구·인천 검단3지구·인천 삼산지구·오산 세마지구 등 5곳이다. 대림산업은 이 중 파주 통일동산(헤이리 리조트사업)과 포항 장성 침촌지구를 하반기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미착공 사업지 대부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시작조차 못한 곳들이다. 대림산업은 이들 사업지의 PF대출 936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하고 있다.

특히 사업비가 가장 큰 오산 세마지구의 경우 대림산업이 연대보증하는 돈은 모두 6000억원에 이른다. 시행사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는 산업은행 등에서 4500억원을 대출받고,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시행사가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최소 연 4%대로 사업이 지연될수록 시행사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실제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의 2014년 총포괄순손실은 331억원이며 작년엔 3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선 PF대출 사업이 장기 미착공으로 남을 경우 사업 부담은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도 지게 된다.

대림산업은 이에 기존 미착공 사업지 중 절반 가까이를 올해 털어내고 남은 곳들도 몇년 안에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파주와 포항 사업지 분양이 시작되면 PF대출 부담은 8000억원 아래로 떨어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미착공 사업지 모두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며 “파주·포항 사업지는 인허가 문제 등이 잘 해결돼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안에 미착공 사업지의 사업 추진이 실패하더라도 대림산업이 취할 방법은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몇년간 PF대출 관련 지급보증을 추가로 늘리지 않아 PF대출 보증에 대한 부담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덜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의 경우 사업지 분양이 더딜 경우 직접 PF대출을 상환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PF사업을 위해 사놓은 땅은 재고자산이 되고 우발채무 부담은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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