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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영국,EU 모두 특별해”...EU, 내주 잇따라 주요회의

오바마 “영국,EU 모두 특별해”...EU, 내주 잇따라 주요회의

기사승인 2016. 06. 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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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과 EU 모두를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오바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며 EU에 대해서도 “미국의 대체불가한 동반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영국의 특수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영국이 나토의 회원국으로 남아있는 것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 경제정책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영국과 EU는 서로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 관계를 협상하는 가운데에서도 미국의 의수적 동반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과 EU 양쪽을 향해 ‘필수적 동반자’라고 언급한 것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중심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 집단안보체제를 유지해나갈 것임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통화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임을 발표한 캐머론 총리의 대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걸출한 친구자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의 투표는 글로벌화에 따라 제기된 변화와 도전을 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영국 국민이 결정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선거에 영향을 끼치고 외교적 고립주의와 경제보호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BBC는 앞서 브렉시트가 실행되면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분노, 이민자에 대한 반감’ 등을 공통적으로 기반한 정치현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부상 역시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한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빼곡한 EU 회원국의 회의 일정이 잡혀있다.

우선 25일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세웠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6개국의 외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다.

이어 26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대사가 모여 정상회의를 준비한다.

27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베를린에 초청해 유럽의 통합된 국방·안보전략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가 앞장서서 EU 개혁을 이끄는 ‘프·독 이니셔티브’(계획)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들이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한다. 유럽의회 의원들도 임시의회를 열고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구한 상태다.

28∼29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원래 23일 예정됐다가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일정이 미뤄졌던 이 회의에서는 주로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다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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