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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소리 일본]일본 전통극 보면 스마트글래스에서 자막이...전통극과 IT의 콜라보로 관광객 잡는다

[콧소리 일본]일본 전통극 보면 스마트글래스에서 자막이...전통극과 IT의 콜라보로 관광객 잡는다

기사승인 2016. 06.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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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일본 전통 가무극 ‘노(能)’. 사진=/위키피디아.
일본에서 전통극 등과 IT 기술을 합쳐 외국인 관광객 팬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전통 가무극 ‘노(能)’의 주요 계파인 간제류(觀世流)와 호쇼류(寶生流)는 오는 9월 인바운드(외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관광객)를 겨냥한 첫 공연을 벌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26일 전했다.

이들의 이번 대규모 공연은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협력해 태블릿을 통해 관객들에게 극의 대사, 해설을 영어 등으로 제공한다. 극에 진행에 맞추어 직원이 태블릿을 통해 대사의 영어 해설 등을 표시하면, 관객들의 태블릿에도 연동되어 감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4회의 공연은 도쿄에 위치한 야라이노가쿠도(矢來能樂堂)와 호쇼노가쿠도(寶生能樂堂)에서 열리는 데, 두 회장에서는 공연시 총 30~50개의 태블릿을 관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부키 등의 전통극을 무대에 올리는 메이지자(明治座) 회장도 9월에 시작되는 인바운드를 겨냥한 연극을 위해 관객의 스마트폰에 영어, 중국어의 자막을 표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들은 일본 IT기업인 에빅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 극의 진행에 맞추어 0.1초 이내에 관객들의 스마트폰으로 대사의 자막을 송신한다. 관객들은 극의 시작 전에 전용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면 자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통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지만 메이지자는 관광객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홍보 효과를 중시하고 있기에 자막이 흐르는 화면 밑부분에 카메라 버튼을 추가했다. 이들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100회의 공연을 열 계획이다.

스마트글래스에 외국어 자막을 표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도 있다. 전통 연극 ‘교겐(狂言)’을 공연하는 시게야마센고로케(茂山千五郞家)는 지난 5월 공연한 ‘고토교겐의 모임(江東狂言の會)’에 약 10명의 외국인을 초대했다. 이들은 당시 에빅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관객들이 스마트 글래스를 쓰면 글래스에 외국어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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