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의 ‘신동빈 해임안’ 무한 상정은 무리한 주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은 2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무한 주총’ 공언에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신 전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측이 ‘신동빈 회장 해임안’이라는 동일 안건을 무한 상정하겠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같은 주장을 지속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임직원과 주주, 이해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법인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25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 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 측이 재(再)제안한 ‘현(現)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은 계속해서 경영권 회복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정기 주총 후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변화가 고무적이다.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들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다.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귀국에 대해 예고대로 다음 주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에 1주일 정도 더 머물면서 주요 주주들을 만나 현 위기 상황과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