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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해외건설 ‘구원투수’로 나선 강호인 국토부 장관

[투데이포커스]해외건설 ‘구원투수’로 나선 강호인 국토부 장관

기사승인 2016. 06.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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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시장 수주감소로 국내업체 '아찔' 중남미 중요성↑
강 장관, 파나마에 이어 칠레서 국내 수자원기술 선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최종)
강 호 인 국토교통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지난 25일 출국한 강호인 장관은 파나마운하 개통식 대통령 특사로 파나마를 방문한 데 이어 칠레를 찾는다. 이번 방문이 단순 특사활동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번 출국길에는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두산중공업 등 수주지원단도 동행한다.

해외건설시장은 현재 끝 모르를 저유가기조로 휘청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플랜트 건설공사 등 대규모 사업 발주를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41% 감소 151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달러로 2007년 이래 최저치였던 작년의 반토막 가량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안방이던 중동시장의 수주가뭄은 지정학적 갈등까지 겹쳐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의 중남미 순방이 더욱 의미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나마는 세계은행이 중남미 국가 중 올해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추진할 대형 인프라사업 규모만 52억달러(약 6조1000억원)에 달한다.

반가운 것은 최근 들어 파나마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발전회사가 발주한 콜론 복합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시설 건설공사의 경우 포스코건설이 따내 지난 5월말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같은 호기를 놓치지 않았다. 파나마에선 공공사업부와 송전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건설사 등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칠레에서도 공공사업부 관계자들과 만난다. 아울러 수자원 분야 공동운영위원회·기획단을 구성·운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회의에 참석한다.

건설업계는 이구동성으로 민간의 노력만이 아닌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해져야 해외건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토부도 강 장관의 순방에 앞서 “중남미 인프라·플랜트 시장에 반드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의 행보에 전례 없는 기대와 짐이 함께 하고 있다. 그의 발걸음에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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