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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기사 추락사 반복…외주화 통한 중간착취 구조 문제”

“에어컨 실외기 기사 추락사 반복…외주화 통한 중간착취 구조 문제”

기사승인 2016. 06.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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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23일 에어컨 실외기 수리 기사 추락사에 대해 “중간착취 철폐를 위한 대 시민 캠페인과 집회, 악질 외주하청업체에 대한 직접 타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사건이 발생된 것과 관련, 생명보다 이윤추구를 먼저 생각하는 자본의 논리를 부수기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서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사고는 2014년 8월 전북 장수 티브로드 케이블 설치기사 전봇대 작업 중 추락 사망, 2015년 7월 경기도 안산 LG전자 AS기사의 에어컨 실외기 작업 도중 추락 사망 등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지하철이라는 공공영역과 삼성전자, 티브로드, LG전자 등 사적영역에서 죽음을 마주한 노동자들의 사고는 똑같은 원인에 일어난 사고”라고 강조하며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외주화와 이를 통한 중간착취 구조 강화, 실적으로만 지불되는 불안정한 임금체계 문제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안정장비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마저 아까운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렇게 노동자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절감된 비용은 자본의 배불리기에 사용되고 노동자는 점점 위험과 저임금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천후에도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위험작업에 투입, 고객들 해피콜로 자신들의 실적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19세의 어린 노동자부터 두 아이의 아빠인 45세의 노동자에게 단 한 건의 수리요청도 식사시간과 악천후라는 것이 거부의 이유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노총 관계자는 “산재사망률 OECD 1위라는 치욕스러운 현실과 가족의 생계를 담보로 안전을 스스로 포기하라는 부당한 강요가 노동자들을 죽음과 함께 하는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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