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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팅 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영향 수익성은 ↑ 건전성은 ↓

[리부팅 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영향 수익성은 ↑ 건전성은 ↓

기사승인 2016. 06.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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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이 출범 2년 만에 업계 5위로 몸집을 키웠다. 대부업에 뿌리를 둔 영향으로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수익도 함께 늘렸다. 하지만 건전성 개선은 웰컴저축은행의 숙제로 남아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8억)보다 1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76억원에서 712억원으로 89%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예신·해솔·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4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말 거래자수는 35만144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명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1조를 넘지 못했던 수신·여신금액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높은 순이익에도 건전성 지표는 부진했다.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크고, 특히 소액신용대출 금액이 늘면서 연체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6.97%에서 8.3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89%에서 14.96%로 하락했다.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대출이 73.0%, 기업대출이 27.0%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개인대출비중은 2014년 67.57%에서 지난해에는 72.96%로 커졌는데 이 중에서도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전체대출에서 절반이 넘는 63.7%로 집계됐다.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큰 이유는 웰컴저축은행이 대부업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다루는 대부업 특성상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신용대출이 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을 높이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연체 부담도 높아진다. 신용대출 고객의 연체는 부실채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경우 회생비율이 높다는 점이 건전성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는 부실 채권의 정리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개인회생 비율이 높아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비대면거래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비대면거래 강화는 개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개인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개인신용대출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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