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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고립 ‘군사외교’ 본격화되나…北우방국들 집중공략

북한고립 ‘군사외교’ 본격화되나…北우방국들 집중공략

기사승인 2016. 06. 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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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방협력단,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국가 공식방문
이란·쿠바·아프리카 등 일련의 대북압박 외교 지속 추진
北,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0' 시험발사 사진 공개
북한은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 우방국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양국간 군사 협력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있어 ‘정부의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군사외교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협력단’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다. 이 두 나라는 동남아시아에서 북한의 우방국으로 분류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북한과 오랫동안 군사적 협력을 이어온 이란을 방문한데 이어 북한의 안방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국방협력단은 외교부와 청와대 실무진들도 포함돼 1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차관은 캄보디아·라오스를 방문한 역대 최고위급 국방부 인사다. 2013년 9월 국방부 정책실장이 두 나라를 방문한 것이 지금까지는 최고위급이었다.

황 차관은 29일까지 캄보디아에 머물며 한·캄보디아 국방차관 회담을 하고 군사교육 교류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및 대테러 역량 강화, 지뢰·불발탄 제거 협력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외교장관, 총사령관 등 캄보디아 정부와 군 최고위급 인사를 예방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성실한 이행 등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외무상의 방문을 거절하는 등 북한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황 차관은 이후 라오스로 건너가 라오스 국방사무차관과 만나 국방협력 제도화 방안, 군사교육 교류, 지뢰·불발탄 제거 협력 등을 협의하고 국방장관과 외교장관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의장국을 수행 중이어서 역내에 대북 공조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우리와 경제, 사회, 문화 분야 등에 걸쳐 전반적으로 관계가 발전되는 중”이라며 “황 차관의 방문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국방부는 일련의 북한 우방국 방문과 관련해 ‘북한 고립외교의 연장선’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그런 목적을 특정해서 어디를 방문한다든지 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캄보디아·라오스 방문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국방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목적이 주된 것이고, 협의과정에서 북한 핵문제와 우리 정부의 관련 노력들을 국방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협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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