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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 규제에 브렉시트 변수…하반기 부동산 시장 ‘안갯속’

집단대출 규제에 브렉시트 변수…하반기 부동산 시장 ‘안갯속’

기사승인 2016. 06.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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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초소형 아파트 답십리파크자이 인기
GS건설의 답십리파크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제공=연합뉴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여러 가지 변수를 만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와 부동산 불법 거래 집중 점검 등으로 가뜩이나 긴장감이 감돌던 부동산 시장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라는 큰 변수가 등장하면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들까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21만2828가구(상반기 21만2658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 중 수도권 분양 물량은 상반기보다 7.4% 늘어난 11만4878가구, 지방은 7.3% 감소한 9만7950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도심지 재개발·재건축, 신도시 등을 위주로 국지적인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 시행으로 기존 주택 시장은 위축됐다.

그러나 한주 사이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부동산 불법거래 집중점검, 브렉시트 변수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혼란이 커졌다.

정부는 내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금액과 건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은 현재 금액과 건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분양시장 이상과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강남 재건축, 위례·미사강변 신도시, 부산 해운대 등 다운계약·분양권 불법 전매 등이 많은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 규제와 불법 거래 단속이 자칫 실수요자와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렉시트의 경우 국내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다소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요인은 아니라는 평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집단대출 규제,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강남 재건축 등 분양시장에 몰렸던 수요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분양시장의 경우 여신심사 비적용이라는 이점 때문에 틈새시장이 형성됐는데 대출이 제한된다면 열기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 브렉시트로 주식시장 등이 불안해지면 10억원 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금리라는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시장이 식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브렉시트가 국내 실물경제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주택시장의 경우 관망세나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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