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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아부 사야프, 나의 적 아니다” 대화 의지

필리핀 두테르테 “아부 사야프, 나의 적 아니다” 대화 의지

기사승인 2016. 06.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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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필리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와 대화할 용의를 밝혔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당선인이 전날 “아부 사야프는 나의 적이 아니다, 대화할 용의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평화협상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아부 사야프가) 민다나오와 관련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두테르테 당선인이 20여년간 시장으로 재직한 다바오 시는 아부사야프에 의해 10만 명이 목숨을 잃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다.

통신은 두테르테 당선인이 범죄 소탕을 위해 범죄자 사형 등 ‘범죄와의 전쟁’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가 지난 5월 대선 승리가 확정되고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고 공언한 후 60명에 가까운 마약매매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필리핀 국가위원회는 이같은 범죄용의자 즉결처형, 사형제 부활 등과 관련해 인권침해임을 지적하고 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오는 30일 공식 취임한다.

한편 필리핀에 기반한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는 최근에도 캐나다인 인질 두명을 참수하고 인도네시아인 7명을 납치한 바 있다.

아부 사야프 지도세력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으나 조직력이 느슨하며 주로 몸값을 노린 납치에 집중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군을 파병한 동시에 주요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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