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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UV 열풍...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서 싼타페 생산 개시

미국 SUV 열풍...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서 싼타페 생산 개시

기사승인 2016.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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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싼타페(미국명 싼타페 스포츠) 생산을 시작했다. 북미 시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차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3만대 이상의 싼타페를 생산할 계획이다.

27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HMMA가 지난 22일부터 북미시장에서 판매할 싼타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HMMA는 지난해 12월 SUV 생산을 위한 공장 리모델링에 돌입, 로봇 프로그래밍, 라인조정, 설비교체 등을 5개월여에 걸쳐 진행했다.

HMMA는 올 연말까지 총 3만6000대를 생산해 현대차 북미 판매법인(HMA)과 800개에 달하는 북미 각 지역 딜러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HMMA의 연간 생산 능력은 40만대 수준이다. 올해가 절반 이상 지나간 만큼 전체 생산 가능 대수의 20% 가량을 싼타페로 채우는 셈이다.

HMMA는 2010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세단 차량만을 생산해왔다. 당시 기아자동차의 조지아 공장(KMMG)이 본격 가동하면서 싼타페 생산을 KMMG로 이관시키고 쏘나타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싼타페는 기아차 쏘렌토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라 KMMG에서 생산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SU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자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올 1~5월 미국 내 현대·기아차 SUV 판매량은 15만521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싼타페가 1만4732대 판매되는 등 4차종 합계 4만2584대가 팔려 전년 대비 60%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싼타페·투싼·쏘렌토·스포티지 등 4종의 SUV를 판매 중이다.

크리스 수석 HHMA 생산부사장은 “앨란트라(아반떼), 쏘나타에 이어 앨라배마 공장에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돼 기쁘다”며 “좋은 품질의 싼타페 스포츠(싼타페)를 많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에서 SUV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앨라배마 공장에서 다시 싼타페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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