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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영자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 입점” 진술 확보

검찰, “신영자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 입점” 진술 확보

기사승인 2016. 06. 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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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5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편의를 주도록 회사 측에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7일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또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입점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 명품 유통업체가 신 이사장의 아들에게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돈을 급여 명목으로 건넨 단서도 잡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최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명품 유통업체 B사 대표 이모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의 지시를 받아 롯데면세점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을 가능하게 해줬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운영하는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다. 정 전 대표가 B사를 통해 신 이사장에게 면세점 입점이나 매장 관리를 위한 청탁성 금품 10~20억원을 건넸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B사의 실질적 운영자가 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신 이사장이라는 점, 신 이사장의 아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배당금과 별도로 수년간 100억여원의 급여를 회사로부터 챙겨 간 정황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수사팀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받은 급여 등의 일부가 모친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가급적 이번 주 내로 신 이사장을 소환해 정 전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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