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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외환보유액 영향 미미할 듯…‘금’ 시세차익 기대

[브렉시트 후폭풍]외환보유액 영향 미미할 듯…‘금’ 시세차익 기대

기사승인 2016. 06.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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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외환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환보유액이 대부분 달러화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보유액의 구성 항목인 금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시세차익도 누릴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준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09억달러에 이른다. 지난주 결정된 브렉시트로 인해 외환시장이 출렁이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비중이 적어 외환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자산의 통화별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달러화가 66.6%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통화가치가 급락중인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나머지 기타통화에 포함돼있다. 이들 통화가치의 하락도 현재 보유중인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손실분이 상쇄될 수 있다.

외화자산을 관리하는 한은은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통화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외환보유액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자산 구성 내역 중 달러화 비중은 2013년 58.3%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의 상승세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점차 확대돼왔다. 이에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통화의 비중은 같은 기간 41.7%에서 33.4%로 크게 줄었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중인 금은 총 47억9000만달러, 약 5조7000억원(104.4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1.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금값에 대해 매입가로만 평가를 하고 있어 2013년말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렉시트 발표 이후인 24일 뉴욕상품시장(COMEX)의 국제 금값은 온스(28.35g)당 1322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2년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를 환산하면 현재 우리나라 보유중인 전체 금값은 약 48억7000만달러로 매입가보다 8000만달러 가량이 높다.

한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총 90톤의 금을 매입했지만 시세가 높을 때 투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어 시세차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액수는 장부가로만 평가하고 있어 시가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금 시세로 환산해 전체 금액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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