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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딴따라’ 채정안 “치열한 캐릭터 원해…미친 사람처럼 연기해보고 싶다”

[인터뷰] ‘딴따라’ 채정안 “치열한 캐릭터 원해…미친 사람처럼 연기해보고 싶다”

기사승인 2016. 06. 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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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안/사진=더좋은이엔티

 데뷔 21년차. 현장에서는 어느덧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졌고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자리에 섰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후배들 못지않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누구보다 미친 듯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 채정안의 이야기다. 

 

채정안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종영 인터뷰에서 "지성 씨가 연기 하는 걸 보면서 미친 사람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성 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를 참 재밌게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채정안이라는 배우가 아쉬운 면을 갖고 정체된 모습으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도약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죠. 이런 걸 느끼게 해준 '딴따라'를 만나서 좋았어요."

 

어느덧 데뷔 21년차에 접어든 채정안은 '차도녀'의 대명사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작품 속에서 이지적인 캐릭터들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대중이 갖는 시선과 생각은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채정안에게도 침체기 아닌 침체기를 안겨줬다. 

 

"저도 몰랐는데, 그런 캐릭터들을 주로 맡다보니 팬들이나 대중과 소통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예능이란 걸 도전했었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죠. 그런 과정 중에 '딴따라' 속 여민주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됐고, 후배들을 만나면서 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됐죠. 보통 작품 끝나면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작품 속에 에너지를 더 분출하고 싶더라고요. 작품이 들어온다면 또 바로 할 생각이에요.(웃음)"

 


채정안/사진=더좋은이엔티
지난해 드라마 '용팔이'에 이어 영화 '두 개의 연애'와 최근 종영한 '딴따라'까지 채정안은 쉴 새 없는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공백기 없는 작품 활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지금의 채정안을 있게 해준 '커피프린스' 속 한유주와 같은 캐릭터를 또 한 번 만나기 위해서였다. 

"유주 같은 캐릭터를 또 한 번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치열하게 싸움을 할 수 있는 캐릭터 말이죠. 가끔은 제가 캐릭터를 위해 에너지를 갖고 갔는데 다 쓰지 못할 땐 고통스러워지고 싶고, 전쟁을 치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주는 그랬어요. 이윤정 PD님이 처음으로 '어떻게 할래요?'라며 애착을 갖고 물어봐주셨죠. 그 때 느꼈어요. '이런 재미가 있구나' '연출자·작가·배우의 합이 참 중요 하구나'라고 말이죠. 늦었다면 늦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한 번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이처럼 채정안은 '편안하고 착한 현장'이 아닌 '치열하고 싸움이 있는 현장'을 원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치열하게 나서는 것이 보다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나올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채정안은 자신의 한계를 확인해보고 싶어 했다. 


"사실 '딴따라'는 힐링을 준 따뜻한 작품이었지만 착한 현장이었어요. 그래서 다음 작품은 고통스러운 현장이어도 좋으니 좀 싸워보고 싶어요. 감독·작가·배우가 작품을 위해서 서로가 싸운다 하더라고 그건 모두 작품을 위해서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공동 작업이 재밌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작품을 통해서 또 저의 한계를 확인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처럼 채정안은 '딴따라'를 하면서 배우의 길 반환점에 섰다. 함께 연기를 했던 지성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고, 후배 배우인 혜리·강민혁·공명·이태선·엘조를 통해 연기 열정이 다시금 되살아났다. 현재 자리에서, 또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 항상 준비 돼 있어요. 차기작도 들어온다면 바로 할 예정이고, 될 수 있으면 예능도 하고 싶어요.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처럼요. 언제든지 제 흥을 분출할 준비는 돼 있거든요. 하하. 그러면서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네요. 조만간 빨리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읏음)" 


채정안/사진=더좋은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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