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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태풍]“현대상선 2M 가입시 부산항 물동량 늘어날 것”

[구조조정 태풍]“현대상선 2M 가입시 부산항 물동량 늘어날 것”

기사승인 2016.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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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글로벌 1~2위 컨테이너선사가 소속된 해운동맹 ‘2M’ 합류에 성공하면 부산항 물동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2M 가입 성공시, 한진해운이 포함된 디 얼라이언스 소속 외국 선사 5곳뿐 아니라 2M 회원사 2곳도 부산항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M 얼라이언스 회원사 머스크라인의 소렌 토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2M에 현대상선이 포함된다면 항로 확장과 태평양 횡단 물동량 확대에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합류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복량 기준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 임원의 해운동맹 가입건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통상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건과 관련해 개별 선사는 찬반 의견을 별도로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돼있다. 해운동맹의 신규 회원사 가입이 기존 회원사의 전원 찬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개별 선사의 찬반 언급이 다른 회원사의 의사 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이달 초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에 가입 의사를 보냈음에도 한진해운을 포함한 각 선사들이 현재까지 관련 답변을 보내지 않는 등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다.

양창호 인천대학교 교수는 “해운동맹 가입건은 민감한 사안인데 2M 회원사들이 부인하거나 민감하게 여기지 않는 걸 보면 합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2M은 CMA-CGM 등에 비해 덩치가 작은 현대상선을 통해 해운동맹 독과점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미항로를 강화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이 2M 가입에 성공할 경우 한진해운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의 외국 선사 5곳(독일 하팍로이드 및 일본 NYK, MOL, K라인, 대만의 양밍)뿐 아니라 2M의 머스크와 MSC도 부산항을 주요 항만으로 이용하게 된다. 한진해운·현대상선과 같은 소속의 해운동맹 회원사들은 아시아 노선 운영시 부산항을 의무적으로 이용하게 돼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계획대로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한다면 양대 국적사인 한진해운·현대상선 모두 같은 해운동맹에 포함돼 2M, 오션 등 다른 해운동맹 회원사들은 굳이 부산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양 교수는 “최근 양대 국적 선사 구조조정으로 화주가 많이 떨어져 나갔는데 (한진해운·현대상선이) 각각 디얼라이언스와 2M에 따로 가입하면 부산항 물동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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